김현탁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외 다른 연구소에서도 'PCPOSOS'의 부양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SCT랩'이라는 연구소의 촬영본을 보여주는 김 교수. /사진=페트르 체르마크 MGML 연구원 X 계정 갈무리
김 교수는 4일 오전 8시 12분(현지시간)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에서 PCPOSOS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PCPOSOS가 초전도체의 특징인 제로저항과 마이스너(Meissner, 반자성) 효과 등을 나타냈고, 다양한 연구진이 검증한 결과 완전 부양 및 부분 부양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한 초록에서 김 교수를 비롯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은 PCPOSOS가 임계 온도 아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제로저항' 상태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특정 온도 이상에선 일반적인 화합물과 비슷한 비저항 상태를 보이다가 특정 온도 이하로 내리면 저항이 사라져야 한다.
김현탁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제로저항을 나타내는 데이터값. /사진=페트르 체르마크 MGML 연구원 X 계정 갈무리
물질이 초전도성을 띠면서 자기장을 외부로 밀어내는 효과인 마이스너 효과를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마이스너 효과가 나타날 경우 자석 위에 올린 물체가 공중으로 부양한다.
김 교수는 자석 위에서 부분 부양한 PCPOSOS의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자석 중심에 물질을 놨을 때 일부 부상했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자기장이 강해져 다시 떨어졌다. 그는 "자석 중심의 자기장은 2843가우스(G), 가장자리는 3642G"라며 "자석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자기장이 강해졌고 자기부상 현상은 자석 중심 부근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기장이 불균형하기 때문에 부분 부양만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SCT랩(Lab) 등 외부 연구팀도 PCPOSOS를 제작해 완전 부양 혹은 부분 부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는 연구팀의 발표와 동시에 학회 참가자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페트르 체르마크 체코 재료증식 및 측정연구소 연구원은 SNS 계정에 촬영물을 게시하며 "발표장 안은 사람으로 북적였고 연구팀은 자신만만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중은 (연구 결과에 대해) 비관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청중에서 '자석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이동할 때 물질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와 '물질을 제작하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이 제기됐지만, 두 질문에 대한 답변 모두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보는 없었고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다른 연구팀이 물질의 부분부양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들며 "PCPOSOS 샘플은 초전도체"라고 주장했다. /사진=빅토리아 메리슨 IOP 출판사 매니저 X 계정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