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공화당 경선 첫 승전보…"미국을 전진시켜야 할 때"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3.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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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04  /로이터=뉴스1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04 /로이터=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꺾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까지 사흘 동안 치러진 수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에서 헤일리는 62.8%를 득표해 33.3%의 트럼프를 제치고 승리했다.

워싱턴DC는 대의원 19명이 걸린 곳으로 경선 판도를 뒤흔들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거둔 첫 승리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헤일리는 앞선 8번의 경선에서 대패하며 자력으로 당 대선 후보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워싱턴DC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승리한 건 고학력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도시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DC를 현실과 동떨어진 엘리트들이 점령한 곳이라고 비판해왔으며, 대통령 당선 시 연방정부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과 확인 후 성명을 내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이 점령한 늪(고인 물)의 여왕"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비꼬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X에서 "워싱턴의 기능 장애를 가장 가까이 지켜본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8년 동안 혼란과 분열만 가져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승리를 시작하고 미국을 전진시켜야 할 때다"라고 적었다.



공화당은 4일 노스다코타 주에 이어 '슈퍼 화요일'인 5일 15개 지역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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