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듄2'를 누가…" 한국이 '파묘' 볼때 북미선 이런일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4.03.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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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 주말 수익 1000억 돌파… 북미 개봉작 중 올 최고 성적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영화 '듄: 파트2'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김창현 기자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영화 '듄: 파트2'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김창현 기자


국내에선 '파묘'에 밀려 예매순위 2위에 머물고 있는 '듄: 파트2'(이하 듄2)가 북미에선 개봉 첫 주말 수익이 1000억원을 넘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이후 최대 흥행 성적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랭크 허버트의 공상과학소설에 기반한 듄2가 개봉 첫주 주말 미국과 캐나다의 극장가에서 8150만달러의 티켓 판매 수익을 기록했다. 앞서 박스 오피스 프로는 8090만달러(약 1008억원)로 예상했었다. 듄2를 공동 배급한 워너브라더스는 이보다 더 보수적인 6500만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박스 오피스 프로는 듄2의 예매 티켓 수익이 전작인 듄1을 훨씬 앞질렀다고 밝혔다. 듄1의 전세계 흥행 수익은 4억달러였다. 일부 팬들은 70mm 아이맥스 상영관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3시에 극장을 가득 메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봉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 '파묘.'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속도다. /사진=뉴스1개봉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 '파묘.'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속도다. /사진=뉴스1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의 국내 배급 사장인 제프 골드스타인은 "이런 결과에 매우 흥분하고 있고 새벽3시에 대체 영화관을 메운 이들이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정말 알고 싶다. 전세계적으로 '문화적 순간'(cultural moment)을 맞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듄2의 첫 주말 성적은 지난해 10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9320만달러) 이후 최대 기록이다. 올해 들어 2월 245일까지 북미 영화 티켓 판매가 18% 줄어들며 극장가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들어 최대 흥행이기도 하다. 올해 출시된 영화 중 미국 흥행 첫 주에 5000만달러 이상 팔린 작품은 지금까지 듄2가 유일하다.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듄2의 흥행에는 비평가들의 호평도 작용했다. 영화 평론가들 94%가 듄2 관람을 추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개봉 초기의 우호적 리뷰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이 됐고 아이맥스처럼 프리미엄 대형 스크린 포맷에 적합한 영화라 평균 티켓가격이 높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듄2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3부작으로 계획 중인 듄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으로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티모시 샬라메가 사막 행성의 귀족 폴 역을, 젠다이야가 파트너인 차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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