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추락사' 스타필드 안성…경찰 "관리자도 입건 검토"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4.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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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6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스타필드 안성 내 ‘스몹’의 실내 번지점프 기구./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지난 2월26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스타필드 안성 내 ‘스몹’의 실내 번지점프 기구./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이 스타필드 안성 내 체험기구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고 관련해 안전요원 외에 관리자급도 입건을 검토한다. 경찰은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안전조치 관련 교육이나 관리자 책임이 철저히 이뤄졌는지 추가적인 관련자 진술이나 확보한 자료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고가 난 스타필드 안성 내 '스몹'(스포츠 체험시설)의 안전요원 A씨를 지난달 27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4시20분쯤 스몹의 실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여성 이용객 B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카라비너(구조용 고리)는 결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졌다가 숨졌다. 안전관리 규정상 체험자가 입은 안전장비에 고리를 결착한 뒤 뛰어내리게 해야 하지만 당시 A씨는 이 같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고리 결착이 이뤄지지 않은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안전조치 미이행 등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들여다 보는 중이다.

2020년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은 연면적 24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사고가 난 스몹은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임대 매장 중 한 곳이다. 스타필드 운영자인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스타필드 안성의 스몹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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