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 아닌데도..." 아반도, 정관장 팬들 폭풍응원에 감동... 10연패 탈출→팬서비스로 보답 [안양 현장]

스타뉴스 안양=이원희 기자 2024.03.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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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렌즈 아반도(왼쪽). /사진=KBL 제공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렌즈 아반도(왼쪽). /사진=KBL 제공


복귀전을 치른 렌즈 아반도. /사진=KBL 제공복귀전을 치른 렌즈 아반도. /사진=KBL 제공
돌아오자마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큰 부상에 3개월 정도 발생한 재활 기간. 복귀전부터 실력을 발휘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렌즈 아반도(안양 정관장)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반도는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고노와 홈경기에서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2-87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득점과 함께 아반도는 4쿼터 클러치 활약을 선보였다. 4쿼터 막판 소노의 결정적인 공격을 막아내는 스틸과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두 번이나 반칙을 얻어냈다. 특히 3점 라인 밖에서 반칙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정관장이 10연패 탈출, 또 아반도가 3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와 치른 복귀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은 경기였다.

아반도는 지난 해 12월 소노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점프하는 과정에서 소노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밀면서 크게 다쳤다. 아반도는 허리뼈 3~4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오랜 재활을 거친 뒤에야 경기에 복귀했다.



아반도는 "아직 팀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복귀전에서 승리해 행복하다"며 "몸상태는 80~90% 정도다. 하지만 100%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오누아쿠가 아반도를 직접 찾아가 미안하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아반도는 "오누아쿠가 '미안하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오누아쿠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렌드 아반도(가운데). /사진=KBL 제공렌드 아반도(가운데). /사진=KBL 제공
복귀전이었지만, 아반도는 4쿼터 막판 점프슛을 하다가 상대 이정현과 부딪쳐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허리 부상이 있었던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공교롭게 허리를 다쳤다. 아반도는 "아직 통증이 있는데 정확한 것은 말하기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낫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양 실내체육관에는 2781명의 팬들이 모였다. 1쿼터 중반 아반도가 교체로 들어올 때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아반도는 "내가 한국 선수가 아닌데도 부상을 당하자 많은 팬들이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반도도 특급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간절한 승리를 안겼다. 또 아반도는 취재진 인터뷰를 마친 뒤 팬 서비스 행사에 참석,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에게 폭풍 팬서비스를 선물했다.

팬 서비스에 집중하는 렌즈 아반도(왼쪽). /사진=KBL 제공팬 서비스에 집중하는 렌즈 아반도(왼쪽).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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