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분리막 생산능력/그래픽=임종철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현재 리튬이온전지(LiBS)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 15억3000만㎡다. 국내 증평 및 청주(5억2000만㎡), 중국 창저우(6억7000만㎡), 폴란드 실롱스크(3억4000만㎡)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실롱스크 공장의 증설이 순차적으로 완료된다. 올해 3억4000만㎡, 내년 8억6000만㎡ 규모를 추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대를 거는 곳은 북미다. SKIET는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중 배터리 부품 요건인 '현지 생산'을 충족하기 위하여 북미 생산설비 투자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위해 북미 생산라인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 /사진=SKIET
SKIET 입장에서는 전기차 업황 부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과 질적으로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70~80%에 달하는 SK온 납품 의존도를 낮추고, 거래처 다양화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류진숙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키로 한 것 역시 이런 시장 상황에 보다 빨리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SK온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했던 인물로,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 적을 옮긴 후 SK㈜의 그린 TF(태스크포스) 리더를 맡아 그룹의 친환경 사업 합리화에 나서고 있다. 류 부사장은 SKIET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 수립 과정 등에도 참여할 게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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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KIET는 선제 투자했던 폴란드 공장의 잉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북미 물량 대응에 나서고, 향후 사업성이 확인되면 북미 현지 투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북미 수요는 단기적으로 유럽 공장의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재개할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숙 SK이노베이션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