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직원이 마약 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최근 이곳에 게시했다.
A씨는 글에서 "10개월째 일하는 29살 직원이 있다"며 "9시30분까지 출근인데 항상 12시 넘어서 출근하고 매번 전화해보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몸이 좀 무겁고... 횡설수설한다"고 썼다.
설, 추석 등 연휴 지나고 출근하면 내내 굶은 사람처럼 얼굴이 반쪽이 돼 있고 덥수룩한 수염에 영락없는 폐인이 돼 있다고. 직원의 근무태도는 최근 5개월간 더 심해졌다.
마약을 의심하게 된 건 얼마 전부터다. 금단증상을 겪는 듯 안절부절못하고 휴게실에 물을 마신다며 10분 간격으로 오가며 작업을 하다 말고 갑자기 말없이 집에 가버리기도 했다.
흡연실에 가서는 20분씩 안 돌아올 때도 있었다. 직원을 찾으러 갔더니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땅에 머리를 처박고 정지된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퇴사 당일에도 출근 카드 앞 의자에 앉아 30분간 몸을 숙인 채 정지된 상태로 있다 나갔다. 그는 퇴사하면서도 너무 아파서 일을 못 하겠다며 문자 하나 보내고 사라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A씨는 "오늘 퇴사하긴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신고가 사람 살리는 것", "요즘 (마약을) 구하기도 쉽다더군요. 실제로 저런 증세 보이는 경우 많다고 한다", "무섭네요. 마약이 흔해지긴 했나 봐요"라며 A씨와 직원을 걱정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