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3707만원…1년 새 21% ↑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03.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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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02%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첫째주에 이어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02%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첫째주에 이어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서울 등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최근 1년 간 20% 이상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07만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3495만원)보다 6.07% 오른 것. 1년 전인 지난해 1월 분양가(3063만원)에 비하면 비교하면 상승률은 21.03%다.



'국평(전용면적 84㎡)'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 기준으로는 1년 새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오른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건설 주요 자재인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이 줄지어 올라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납품단가는 기존 8만8700원에서 지난달부터 9만3700원으로 올랐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아파트 공사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는 분양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시한 기본형건축비(6개월마다 정기 고시)는 직전 고시된 ㎡당 197만6000원에서 203만8000원으로 3.1% 올랐다. 3.3㎡당 공사비는 672만5400원인데, 이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그 사이 래미콘은 7.2%, 창호유리는 17.7% 가격이 올랐다. 노임단가도 보통인부 3.05%, 특별인부 5.61% 등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서울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며 "원가가 오르면 상품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는데, 분양가 특성상 '하방경직성'이 있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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