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가 2일 열린 광주FC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FC에 0-2 완패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린가드는 후반 31분 교체투입 됐다. 서울이 0-1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임무를 받았다. 린가드는 들어간 지 1분 만에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린가드도 상당히 아쉬워했다. 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팀 동료 일류첸코의 헤더를 도왔지만, 일류첸코의 헤더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린가드의 의욕적인 플레이에도 서울은 원정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광주 가브리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서울과 린가드 모두 아쉬운 첫 경기였다.
영국 현지 언론도 주목할 만큼 린가드는 세계적인 선수다. 잉글랜드 공격수인 린가드는 지난 달 8일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빅네임 영입으로 꼽힌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스로 성장해 맨유 1군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쭉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는데, 깜짝 서울행을 택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제시 린가드(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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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아쉬운 데뷔전이었지만,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게다가 린가드는 전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나온 뒤 약 1년간 경기에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조차 린가드의 개막전 투입을 걱정했을 정도다. 앞으로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울은 오는 10일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서울도, 린가드도 반등을 노린다.
제시 린가드(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