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1일 "이범호 감독의 취임식이 3월 8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서구 에 위치한'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KIA 타이거즈의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1군 선수단,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가 참석해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서 최준영 대표는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이범호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13일 KIA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이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선임된 것이 이범호 당시 KIA 1군 타격코치였다. 심 단장은 호주 스프링캠프에 있던 이 감독과 지난 2월 10일 화상 면접을 봤고 2월 13일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범호 감독(가운데)이 KIA 선수단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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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장 나성범 역시 구단을 통해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었다"며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친구처럼 다가간 이 감독의 리더십에 이유가 있었다. 최형우는 "(외부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경기장에서 즐기자, 놀자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감독이 됐다고 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으니 편하게 놀자'고 말하셨다"고 떠올렸다. 김도영 역시 "감독님이 도중에 바뀌는 경우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솔직히 감독님이 되시면서 이제는 내가 다가가기 어려울 절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스스럼 없이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다가와 주셨다. 타격코치셨을 때 궁금한 걸 많이 못 묻지 못해 아쉬웠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앞으로는 많이 물어볼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유독 이 감독을 많이 돕겠다는 선수들의 인터뷰가 많이 나왔다. 이에 이 감독은 "지금 그 마음들이 안 변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난 타격 코치할 때붵 외국인 선수, 젊은 선수, 고참 선수들 할 것 없이 장난칠 건 치면서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다가갔다. 감독이 돼서도 변한 건 없다. 앞으로도 팀이 연패에 빠지고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서 다운시킬 생각이 없다. 우리 선수들 자체가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운동하는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훈련) 하지 마'라고 하면 더 할 것이다. 그런 부분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격을 잘 파악해 시즌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