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미 전쟁 중 [PADO]

머니투데이 김동규 PADO 편집장 2024.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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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평화기에 군사혁신을 이룬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1차 세계대전에 사고가 머물러 거함거포의 전함(battleship)에 집착하던 일본 해군은 항공모함 중심으로 전술을 혁신한 미 해군에 패배했습니다. 장차전(將次戰)도 미리 군사혁신을 이루는 나라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AI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봇기술과 함께 AI기술은 미래 전쟁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미 AI는 국방부문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 치관을 지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물망에 올랐던 미셸 플러노이가 2023년 11/12월호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이 글은 AI가 국방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있는 미국의 AI 군사혁신을 면밀히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AI는 이미 전쟁 중 [PADO]


2002년에 한 특수작전팀이 은신처 급습을 연습했다. 팀은 가상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숨어 있는 군사훈련용 2층 건물에 조용히 접근했다.



한 병사가 열린 창문으로 다가가 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소형 드론을 던져 넣었다. AI 드론은 건물을 자율적으로 비행하며 모든 방들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고, 이 영상을 외부에 있는 지휘관의 휴대용 태블릿에 직접 전송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안에 팀은 건물 내부 상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어떤 방이 비어 있는지, 어떤 방에 가족들이 자고 있는지, 공격 대상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팀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건물에 진입함으로써 각 대원의 위험을 줄였다. 훈련은 성공적이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팀은 그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성공적으로 사살했을 것이다.



내가 고문으로 있던 쉴드AI(Shield AI)가 설계한 AI 조종 쿼드콥터는 이후 실제 작전에 사용됐다. 이는 AI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재편하기 시작한 여러 가지 방식 중 하나에 불과하다.

미군은 장비 유지보수부터 예산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최적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정보 분석가들은 AI를 활용해 산더미 같은 정보를 빠르게 스캔해 유의미한 패턴을 식별함으로써 더 나은 판단을 내리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앞으로 미국인들은 AI가 미국과 적들이 전장에서 싸우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요컨대 AI는 안보 혁명을 촉발시켰고, 이 혁명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


AI가 대중의 의식 속에 파고들면서 일부 연구자들은 AI의 위험성을 우려하며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AI의 수학적 기반은 어차피 보편적인 것이고, AI 모델을 만드는 인간의 기술은 이미 널리 확산됐으며, 인간의 창의성과 상업적 이익이라는 AI 연구 개발의 원동력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미국의 AI 발전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전을 막으려는 시도 또한 잘못이다. AI 발전과 관련해 중국은 특히 군사적 응용 분야에서 미국을 능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중국은 훨씬 더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미국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작전의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통신망과 핵심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전자전 능력도 위험할 정도로 강화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미 국방부는 통제가능한 AI 도입을 늦추지 말고 가속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자신의 국익과 동맹국 및 파트너의 안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뒷받침하는 군사적 우위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속화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은 AI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충분한 속도와 규모로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제품을 테스트, 평가, 조달 및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충분히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유망한 AI 시험모델들을 신속하게 도입해 이를 여러 기관들에 맞춰 운용해보는 데 필요한 유연한 예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또한 군사 시스템에 통합되는 모든 AI가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필요한 테스트 및 평가 절차와 플랫폼을 아직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AI가 무력사용에서 역할을 맡게 될 때는 안전과 신뢰성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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