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3개월 만에 구조대 왔다"…비트코인, 9000만원 터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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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월봉. /사진=업비트비트코인 월봉. /사진=업비트


원화마켓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 9000만원을 찍었다.

29일 오후 3시47분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9000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021년11월 신고가인 8270만원까지 오른 뒤 2022년12월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 이후 차츰 반등하기 시작해 2023년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특히 이달 5873만원으로 시작해 5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11월의 고점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라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간까지 오른 것이다. 오후 4시26분 기준 비트코인은 1.53% 오른 889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세보다 5%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6만2785달러(8369만2405원)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기록된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6만8789달러(9169만5737원)이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지난 1월 미국 규제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미국 주식시장의 AI(인공지능)주 과열 경계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비트맥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직후인 1월11일부터 2월27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하루 평균 2억6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26일과 27일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5억1900만달러, 5억7600만달러에 달했다. 한화로 6900억~769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평균 5억달러 자금 유입을 연율화(Annualization·특정 시기의 변동을 1년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것)하면 1000억달러"라며 "이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900억 달러인 금 현물 ETF의 AUM(총 관리자산)을 1년 안에 추월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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