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전공의와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이날 낮 3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 앞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정부와 전공의의 만남 약속 시간은 약 한 시간 앞뒀지만 아직 전공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 차관은 전날인 28일 저녁 전국 전공의 대표 명단에 오른 94명에게 '29일 낮 4시 만나 대화하자'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전공의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대전협 대표, 각 수련병원 대표는 물론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오늘 실제 장소에 가봐야 얼마나 참석할지 알 수 있다"며 "다만 이게 공개가 돼서 안 그대로 부담스러워하는 전공의가 더 많은 부담감을 갖고 (안 올까 봐)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저녁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소속 전공의의 약 80.2%),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소속 전공의의 약 72.8%)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침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100개 수련병원, 294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