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 잡으러 AI까지...'삼삼데이' 치열해진 품질 경쟁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4.03.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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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사진=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사진=뉴시스


다음달 3일 이른바 '삼삼(3·3)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삼겹살 판매 경쟁이 시작됐다. 과거에는 '할인경쟁'에 몰두했다면 올해는 가격 할인에 더해 '품질관리'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논란이된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는 삼삼데이를 맞아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1등급 삼겹살과 목심(냉장·국내산)을 1인 2팩 한정으로 100g당 1100원대에 선보인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음달 3일까지 한돈 냉장, 냉동 삼겹살과 목살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며, 이마트24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오삼불고기김밥'과 '고깃집 후식볶음밥'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다음달 3일까지 삼겹살과 목심을 '이번주 핫프라이스' 품목으로 선정하고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반값 삼겹살을 선보이기 위해 통합 소싱을 활용해 총 500톤의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과 목심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 등 일부 품목은 '990원 특가'로 선보인다.

올해는 품질 관리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 일부 유통채널에서 논란이 된 비곗덩어리 삼겸살 논란을 해소하고 품질관리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까지 도입했다. 삼겹살 품질검수 AI선별 시스템을통해 삼겹살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한다.

또 정부 매뉴얼에 따라 일반삼겹살 겉지방 10mm 이하, 오겹살 15mm 이하로 등지방 검품 기준을 이원화하고 입고시 샘플검사 횟수를 2배로 늘렸다.



이마트는 협력사-미트센터-점포 등 3중 검품을 실시한다. 축산물 가공 포장센터인 미트센터에서 과지방 상품을 집중 선별한다.

이마트도 과지방 AI테크 모델을 도입해 삼겹살 포장시 사진을 찍어 지방 비율을 자동으로 식별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축산명장'을 통해 품질관리에 나선다. 또 삼겹살 구매시 품질에 만족못할 경우 100% 교환 환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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