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 작년 연결 영업손 88억…6년 연속 적자 "올해 재도약 다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2.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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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씨엔터 (4,025원 ▼190 -4.51%)테인먼트(이하 FNC)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88억850만원으로 적자 폭이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924억4400만원으로 같은기간 40.52% 늘었다.

에프엔씨엔터는 2018년부터 연결기준 6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적자 폭은 18년 60억원, 19년 49억원, 20년 73억원, 21년 42억원, 22년 132억원에서 올해 크게 개선됐다.



FNC는 최근 몇 년간 주요 사업인 음악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자회사들을 흡수합병했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합병된 자회사 FNC더블유와 FNC아카데미는 합병을 통해 회계적·법률적 비용 절감과 효율적 자산관리가 가능해져 연결 기준 실적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사업인 음악 사업 부문에서는 가수들의 공연 활동과 피원하모니의 앨범당 음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공연의 회당 규모 증가와 앨범 원가 관리 등으로 이익률도 개선됐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 SF9 등 기존 그룹들이 음악 사업에 집중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원하모니 활약이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며 "지난해 데뷔한 앰퍼샌드원의 투자비가 반영되었음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피원하모니는 2023년에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총 40회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으며, 미니 6집 'HARMONY : ALL IN'이 '빌보드 200' 차트에 51위로 첫 진입하며 괄목한 성장을 보여줬다.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와 협업한 디지털 싱글 'Fall In Love Again'은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 40',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최신 차트에서 각각 12주, 11주 연속 차트인했다.

또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때깔(Killin' It)'은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앨범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에 39위로 진입하며 현재 2주 연속 차트인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27~28일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11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데뷔한 앰퍼샌드원도 피원하모니의 성공스토리를 보다 빠른 시간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인밴드는 밴드명가로서의 FNC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방영된 KBS드라마 '혼례대첩'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 부문이 1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속 배우인 로운이 주연을 맡고 휘영, 박지원, 박현정이 출연해 드라마 제작과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 시너지로 이익을 극대화했다.

이 관계자는 "탄탄한 소속 배우와 작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아티스트와는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장기 계약을 완료하여 안정적인 매니지먼트 활동과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하여 수익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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