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9일 대만 핑동현 얀푸향에 위치한 CTBC 파크에서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913505056111_1.jpg/dims/optimize/)
키움은 29일 대만 핑동현 얀푸향에 위치한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3일부터 시작된 중신과 4연전에서 2연패 뒤 2연승이다. 1차전(8-10 패), 2차전(2-12 패)을 지고 3차전(3-1 승)에 이어 이날도 이겼다.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재영과 교체 후 만난 헤이수스는 "꽤 좋다고 느꼈다. 좋은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두 번째 등판 소감을 밝혔다.
![키움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윷놀이를 다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913505056111_2.jpg/dims/optimize/)
투수조 조장 하영민은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게 해준 좋은 동료였다. 헤이수스는 "하영민이 첫날부터 정말 잘 다가와 줘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난 하영민을 이름의 끝 글자만 따서 미니라고 부른다. 한국 이름은 좀 어려워서 별명으로 선수들을 부르고 있다. 하영민을 미니, 임재열을 바모스라고 부르고 식"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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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래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성격이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였고 한국의 문화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 캠프에서 먹은 것 중엔 한국식 바베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제일 좋았다. 다른 음식도 적응해야겠지만, 원래 웬만한 건 다 잘 먹어서 걱정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2㎞의 빠른 직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를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소개한 헤이수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잘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그는 키움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나는 정말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다. 타자들과 승부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다. 팬들에게는 팀 승리를 위해 100% 헌신하는 선수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헤이수스는 1996년생으로 아직 어린 만큼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MVP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메이저리그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메이저리그로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난 가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에 만족하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은 한국에서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