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뚝'→뭉칫돈 부르는 시니어 사업…주목할 회사는?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03.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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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초고령화 시대 도래를 맞아 노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요양 및 관련 놀이 시설 등 시니어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가능성이 다양하다는 의견이다. 직접적으로 시니어 산업 타이틀을 달고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성장 여력이 침체된 일부 업종들이 노선 변경을 통해 시니어 산업의 장을 열기위한 시도도 관련 산업 안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이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시리즈B' 투자로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아크임팩트자산운용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케어링은 장기요양(방문요양·주야간보호·방문목욕·방문간호) 사업을 시작으로 커머스(복지용구·공동구매·PB상품 판매), 시니어하우징(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요양보호사 교육원 등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소속 요양 보호사는 약 4만2000명,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약 1만2000명을 기록했다.



케어링에 대한 투자는 규모만으로 올해 상위 5위 안에 든다는 것이 KB증권의 설명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75세 이상 1인 가구가 지난 98만명에서 2030년이 되는 불과 7년만에 1.4배 수준인 140만명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수요가 급증하게 될 예정이다. 85세 이상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45만명으로 거의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산업 성장에 따라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업은 역설적이게도 저출산 고령화로 성장 동력이 말라가는 곳들이라는 것이 투자업계 분석이다.


우선 교육기업으로 유명한 대교 (2,555원 ▲45 +1.79%)가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 '대교 뉴이프'로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출산으로 전통적인 대교의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직영과 프랜차이즈 형태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 확장 중이며 방문요양서비스도 제공한다.

저출산으로 신계약 가능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보험사들의 시니어산업 진출 역시 활발하다. 현재 비상장사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기존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 역시 요양 산업을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후보로 올려두고 본격 진출을 타진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의 향후 안정성 및 볼륨과 고객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의 관련 산업 진출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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