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해운 비수기 끝났다…"대한해운 저PBR 주목할 때"-한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2.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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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대한해운 (2,060원 ▲87 +4.4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00원을 유지했다. 당분간 신규 전용선 인도가 잡히지 않은 점이 불안 요인이지만 올해 예상보다 빠른 BDI(발틱운임지수) 반등으로 추가적인 계약확보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다.

29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한해운의 장단점을 모두 확인했다"라며 "벌크 해운 시황이 기대에 못 미치며 부진했지만 전용선 계약 중심인 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여기에 LNG 신규 물량들이 추가된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웠던 부분은 작년에도 4분기에 비용이 집중적으로 반영되며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다르게 분기 수익성 편차가 컸다는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BDI 상승에도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고 3분기 누적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는 작년 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BDI 하락 탓에 벌크 해운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건화물선 시장의 겨울 비수기가 끝나가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를 바닥으로 BDI는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해운의 2024F PBR은 0.4배로 하락하며 팬데믹 직후 수준까지 내려왔고 PER도 6배에 불과하다"라며 "BDI의 계절적 반등과 4분기 이익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대한해운 주가는 바닥이라고 판단한다. 대한해운은 스팟운임 변동에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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