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한강다리를 시민과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국제적인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한강 수면과 가깝다. 도보로 다리로 진입하기 쉬워 보행교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기획디자인 공모'는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이고 사회·문화·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혁신적인 공공건축 사업방식이다. 전문가로부터 아이디어와 그에 따른 공사비, 공법 등을 제안받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정하는 구조다. 이후 기획디자인 공모 입상자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운영방안과 콘텐츠 및 공간·시설계획은 단기·중장기사업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제안해야 하며 단기사업은 2026년 4월 내 준공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 수변 명소가 될 잠수교 설계공모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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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훈 건축사(운생동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하고, 심사위원은 김재경 교수(한양대학교), 박희찬 대표(스튜디오 히치), 양수인 대표(삶것건축사사무소), 조항만 교수(서울대학교), 최윤희 대표(바래건축사사무소), 송수진 교수(고려대학교), 최도인 본부장(메타기획컨설팅)이 맡았다.
시민들에게 잠수교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5월부터 개최 예정인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전시 공간'을 마련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를 체험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