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 극적 화해, 황선홍 감독이 중재했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2.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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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갈등을 빚었다가 화해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 회복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 국내 축구 관계자는 "이강인이 영국 런던에 가서 손흥민과 만난 배경에는 황선홍 감독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수 장악력과 네트워크가 뛰어난 황 감독이 둘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이강인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이강인은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오른쪽)과 이강인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3.09.21.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오른쪽)과 이강인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3.09.21. /뉴스1
U-23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던 황선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 대표팀) 임시감독을 겸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7일 황 감독을 A 대표팀 임시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갈등을 빚었다. 당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친 뒤 탁구를 했고,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하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손흥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선 언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있었고 결국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실제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이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항명한 이강인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아시안컵 종료 후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이를 받아들인 손흥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강인이를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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