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으로 농사짓는 꿈 실현하는 '농기계 든 머스크'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4.03.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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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누구

원유현 대동 부회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원유현 대동 부회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원유현 대동 (10,430원 ▲10 +0.10%) 부회장을 처음 만나는 10명 중 3~4명은 '일론 머스크'를 떠올린다고 한다. 커다란 눈에 이마가 드러나는 짧은 헤어스타일, 홍조 띈 얼굴 등이 머스크와 판박이라는 것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닮은 것은 외모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경운기나 트랙터가 떠오르는 농기계 회사의 경영인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자율주행 기술을 이야기한다. 대농의 기술력은 무인 농기계를 넘어 마우스 클릭으로 농사를 짓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엔진 기반의 자동차 산업을 전기계통으로 시장의 룰을 바꾼 머스크가 자동차업계 이단아로 인식되는 것처럼 농기계 회사에 'AI 로보틱스'라는 생소한 비전을 제시하는 원 부회장에게서 머스크가 연상된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언론에서는 그가 주도하는 혁신적 변화를 보고 대동에 '농슬라'(농기계+테슬라)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원 부회장은 2019년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문장 전무로 영입되면서 대동과 연을 맺었다. 대동에 입사해 △스마트 농기계&팜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등의 미래 시업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했다. 전통 농기계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대동공업'에서 '공업'을 빼고, 대동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원 부회장은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KTF를 거쳐 KT 경영전략실 부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를 지내며 KT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가 KT의 에너지 담당 시절인 2016~2018년 태양광 ESS(에너지저장 장치) 사업을 주도해 KT를 관련분야에서 독보적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의 주변에서는 호쾌한 성격과 끈끈한 의리를 원 부회장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는다. 비즈니스 관계로 처음 만나는 이들도 그의 성격에 마음을 쉽게 열기도 한다. 대동의 수많은 MOU(업무협약) 배경에는 원 부회장의 이런 스타일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원 부회장은 대동에 영입된지 1년만에 CEO에 올랐고 다시 4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동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공로다. 김 회장의 꿈을 가장 가까이서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낙점받은 셈이다. 초대 회장이 '농업의 기계화'를, 선대 회장이 '농업의 현대화'를 이룩했다면, 김 회장은 '농업의 전동화·자동화·지능화'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약력 △1970년생 △대원고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 석사 △삼성물산 입사 △KTF기획전략팀 △KT 경영전략실 부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문장(전무) 제주대동 대표이사 △대동공업 총괄사장 △대동 총괄사장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 △대동 부회장


원유현 대동 부회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원유현 대동 부회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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