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년 중국 온라인 문학 발전 보고서' 발간 행사 및 세미나 /사진=CASS 제공
중국사회과학원(CASS) 산하 문학연구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3년 중국 웹소설(온라인 문학)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웹소설 시장규모는 지난해 404억 3000만 위안(약 7조 4763억 원)에 달하며 2022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의 시장 가치도 2605억 위안(48조 1716억 원)으로 오르며 웹소설 시장의 총 규모가 55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웹소설이 온라인 게임, 영화 및 TV시리즈와 함께 중국 문화 수출의 3대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화교와 외국인 독자까지 합치면 중국 웹소설 수요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연구팀은 이같은 중국 웹소설의 상승세에 AI가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 특히 AI가 도입되면서 중국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번역 비용은 AI 도입 전보다 90% 저렴해졌다. 번역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의미하는 번역 효율성은 100배 늘었다고 봤다. 지난해 웨원그룹은 웹소설 생성에 특화된 중국 내 첫 거대언어모델(LLM) '웨원 미아오비(Yuewen miaobi)'를 출시한 바 있다.
웨원그룹 웹소설 사업을 이끄는 양 첸 부사장은 27일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의 확장은 웹소설 창작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이라며 "AI 기술의 성숙도는 곧 웹소설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