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미래에셋벤처, 코셈 엑시트 착수…멀티플 10배 '잭팟'

머니투데이 구혜린 기자 2024.0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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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5,390원 ▲10 +0.19%)가 '코셈' 엑시트에 착수했다. 보유 지분의 30%가량 물량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회수 멀티플은 1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사 코셈 보유 지분 21만2833주(지분율 3.64%) 중 6만3850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대로 파악된다.

투자 원금 대비 10배 이상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8년 세컨더리 펀드(미래에셋신성장좋은기업세컨더리투자조합18-1호)로 구주를 인수하며 코셈과 인연을 맺었다. KTB네트워크(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가 보유 중이던 코셈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단가가 1주당 약 3000원에 불과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도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인 미국의 옵톤(Opton) 등이 구주를 받았다.

추후 수익률도 기대된다. 이번 매각 물량은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은 30% 비중 물량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가 상황을 살피면서 단계적 엑시트에 나설 계획이다. 보유 물량의 45%에 해당하는 9만5264주는 1개월, 25%에 해당하는 5만3719주는 2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상장 첫 날 FI의 물량이 출하됐으나, 코셈의 주가는 꺾이지 않고 있다. 공모가는 1만6000원이었으나, 첫 거래일 60%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두 번째 거래일(26일)에도 3만3200원에 마감했다. KTB네트워크가 구주를 매각할 시 100억원대였던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SEM은 미세 구조물의 형상과 구성 성분의 조성을 정량, 정상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정밀기기다. 세계 최초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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