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시장규모 4조 돌파.."디지털 전환이 급성장 견인"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02.29 05:20
글자크기

한국지방재정공제회, '2023 옥외광고통계' 발표

옥외광고 시장규모 추이/사진=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옥외광고 시장규모 추이/사진=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


옥외광고산업의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LOFA)가 29일 옥외광고산업의 시장규모와 행정실태를 수록한 '2023 옥외광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옥외광고산업 매출액은 전년(3조5666억원) 대비 12.8% 성장한 4조22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추정치도 2023년 4조2478억원, 올해 4조283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옥외광고는 최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따라 2017년 이래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주요 4대 매체(방송광고·인쇄광고·온라인광고·옥외광고) 중 온라인광고(13.6%)를 제외하고도 타 광고매체(방송광고 0.4%·인쇄광고 -1.6%) 대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이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1조2862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9603억원)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옥외광고 시장에서는 32.0%로 전년(26.9%) 대비 5.1%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서울 광화문·명동 및 부산 해운대 일대)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광고물의 제작·설치 분야 2022년 매출액은 2조6158억원으로 전년(2조6155억원)과 거의 비슷한 반면, 매체(대행) 분야는 1조3854억원으로 전년(9327억원) 대비 48.5%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대형 광고물의 제작·설치가 2021년까지 이뤄졌으며 해당 광고물을 이용한 매체(대행) 사업이 잇따라 진행됐기 때문이다.



매체별로는 다수의 디지털 광고물 설치와 함께 건물부착 광고(벽면·옥상 등)의 매출액이 2021년 708억원에서 2022년 1813억원 규모로 약 2.6배 증가했다. 영화관(극장) 광고는 같은 기간 385억원에서 1359억원으로 증가해 코로나 사태 이전 시장 규모(2258억원)를 회복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지체된 도로변 야립광고는 463억원에서 2022년 231억원 규모로 떨어졌다. 2023년 추정치는 309억원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현호 한국옥외광고센터장은 "옥외광고매체가 초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통한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와의 융합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실내·외를 막론하고 소비자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실감형 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옥외광고통계'는 국내 유일의 국가승인 옥외광고 전문 통계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옥외광고 전반에 걸쳐 산업의 시장규모와 종사자 구성 및 자치단체의 옥외광고물 관련 행정업무 현황 자료를 매년 집계·발표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