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발포주 '레츠' 단종…"주력 사업 강화"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2.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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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L&B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신세계L&B 홈페이지 갈무리.


신세계L&B의 발포주 '레츠(Lets)'가 단종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신세계L&B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와인 등 주력 사업 강화에 나선만큼 시장 안착에 실패한 제품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츠 신규 발주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남은 물량이 소진되면 오는 3월부터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레츠는 신세계L&B가 2022년 3월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과 개발해 들여온 발포주로, 편의점과 마트 등 가정용 채널에서 주로 판매됐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을 일컫는다. 발포주는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일반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L&B는 레츠가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단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부진한 제품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발포주 제품군은 계속 판매하며 발포주 사업 자체를 접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보다 잘하는 제품을 더 키워서 수익성을 내보려고 한다"며 "발포주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데 스페인에서 맥주 공급가가 오르고 있어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지난해 신세계L&B 대표를 겸임하게 되면서 신세계L&B의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 와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세계L&B의 실적을 턴어라운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이에 송 대표는 최근 기존의 와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주류 전문 매장 브랜드 '와인앤모어(WINE&MORE)'를 와인·주류 사업 전체를 대표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역할을 확장하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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