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천은 정치업자 취업전쟁…여의도 도적들 소탕할 것"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24.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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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8.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거대 양당에 대해 "결국 정치업자들의 취업 전쟁"이라며 "권력에 미쳐있는 고인물을 심판하는 이번 선거에서 탐욕에 눈이 돌아간 여의도 도적들을 소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여의도 정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안을 놓고 경쟁해야 할 때 여의도 거대 양당이 벌이는 풍경이 가관"이라며 "한쪽에선 당신 가죽을 벗기니 내 가죽을 벗기니 하고 있고 한쪽에선 그 반사이익으로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사람끼리 모여 탐욕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에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마다 정책 선거가 안 되고 서로 뒷조사해서 폭로하는 정치가 되는 이유는 양쪽 다 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검사 출신 중년도, 운동권 출신 중년도 더 이상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성장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의지도, 능력도 없는 여의도 고인물을 집으로 보내는 선거"라며 "개혁신당은 국민이 정치를 포기하지 않으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다른 지도부도 이 대표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민주당 출신인 조응천 최고위원은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추태와 갈등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사병을 선발하는 절차가 됐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한국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정치 교체와 야당 교체에 나서줘야 한다"고 했다.

금태섭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한국 정치를 쥐락펴락한다"며 "본인과 다른 의견은 전혀 허용하지 않고 절대적인 충성을 바쳐야 공천받을 수 있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윤석열과 이재명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교육·주택격차 완화, 사회안전망 구축 문제를 과감하게 해결하고 기득권만 지키려는 거대 양당 기존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는 개헌 논의에도 (개혁신당이) 앞장 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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