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스마트시티 협력 본격화...아부다비에 한국 스마트기술 적용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4.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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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망대를 찾아 신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망대를 찾아 신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가 스마트시티, 수소, 철도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건설·플랜트와 같은 전통적 인프라 협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본격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은 지난 26~27일 UAE 아부다비를 찾아 양국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인 동시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성과를 구체화하는 차원이다.



UAE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위를 차지하는 건설 인프라 분야 중점협력국이다. 특히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방산, 보건 등에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을 만나 한국 스타트업의 드론 데이터, 빅데이터 플랫폼, 물류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을 직접 소개하고 아부다비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수소 등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했다.

박 장관은 또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CEO(최고경영자)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는 루와이스 LNG 터미널(10억 달러) 등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발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UAE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 샤디 말락 CEO는 박 장관에 한국의 고속철 건설 기술력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한국철도공단은 UAE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필두로 중동 지역 철도분야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우리 기업들이 UAE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교류 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겠다"며 "민관이 원팀을 구성해 스마트시티, 수소 인프라, 철도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G2G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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