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SUV GV80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됐다. /사진=(용인=뉴스1) 이재명 기자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준대형급 차량 신차등록 대수는 1만9840대로 19.6% 줄었지만 프리미엄 준대형 SUV 차종의 판매는 늘었다.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GV80의 신차등록 대수는 57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세단인 G80이 주력 차종으로 브랜드를 견인해왔으나 지난해부터 SUV 라인업이 강세를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9월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시판 중인 준대형~대형 SUV 신차등록순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누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차효과도 반영됐다.
X5와 GLE의 지난달 신차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6%, 387.2% 늘었다. 지난달 X5는 인기 차종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GLE의 판매량은 2020년 4005대에서 매해 증가세로 지난해 7250대를 기록했다. 두 차량 모두 2022년에는 판매량 7000대를 넘기며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량 10위권에 들었다.
다른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같은 준대형급인 포르쉐 카이엔, 볼보 XC90도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17.3%, 6.6% 늘어난 4827대, 2469대를 기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세단보다 SUV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준대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제네시스의 국내 신차등록 중 SUV 비중은 66.9%, 세단 비중은 33.0%로 집계됐다. 2020년 SUV와 세단 비중이 각각 31.3%, 68.7%를 기록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제네시스 판매량 중 SUV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51.6%였다.
업계 관계자는 "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이 SUV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준대형 차량을 선택할 때 과거엔 세단을 먼저 떠올렸지만 실용성 등이 중시되면서 SUV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