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의사들, 무료 교육 받도록"…미국 의대에 1.3조 쾌척한 전교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2.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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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회사에 투자한 남편 상속 재산 기부

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10억달러를 기부한 루스 고테스만/사진=뉴욕타임스 보도 캡처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10억달러를 기부한 루스 고테스만/사진=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미국의 유명 의과대학 옛 교수가 재직하던 대학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325억원)를 기부했다. 그 덕에 해당 의대 학생들은 무료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전직 교수인 루스 고테스만(93·여)이 10억 달러를 기부해 모든 학생의 등록금이 충당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국 의과대학은 물론이고 교육기관 전체를 통틀어 이뤄진 기부 중 가장 큰 규모다. 고테스만은 "모든 학생이 등록금 걱정 없이 무료로 대학을 다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의대 등록금이 워낙 비싼 탓에 신입 의사들의 절반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6650만원) 넘는 빚을 지고 의사생활을 시작한다고 한다. 학비는 1년에 5만9000달러(한화 약 7862만원) 이상이다.



고테스만은 "훌륭한 의사가 될 인재가 많이 있지만 의대에 갈 생각조차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그들이 부담 없이 진로를 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테스만은 이 대학에서 오랜 기간 교수를 지냈다. 소아의 학습 장애를 연구하고 선별 검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 대학 이사회에 몸을 담았고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거액의 재산은 고인이 된 남편이 물려준 것이다. 남편인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워런 버핏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에 초기 투자해 재산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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