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투명 탑로더를 필리핀 현지 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 한국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약 5000원에 판매중이다. /사진=필리핀 이커머스 홈페이지 캡처
#Daiso Korea proxy(다이소 한국 구매대행)
K팝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덕질 문화'도 그대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포카(포토카드)' '탑꾸(탑로더 꾸미기)' '예절샷' 등 독보적인 한국 '덕질 문화'가 세계 팬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덕후들의 '최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한국기업 아성다이소다.
다이소는 현재 온라인 다이소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배송 서비스는 따로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외국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덕질용'으로 나온 다이소 상품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K-보따리상' 덕이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구매대행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포카(포토카드)' 발음을 그대로 딴 'POCA'부터 'DAISO Proxy(구매대행)' 'Daiso group order(단체구매)'등의 해시태그를 내걸고 외국인 K-POP 팬들에게 직접 주문받아 물건을 배송해준다.
덕질 용품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소가 꾸미기 용품을 처음 선보인 2022년 대비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약 30%이다. 제품 종류도 늘었다. 품목 수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약 45%에 달한다.
다이소는 이같이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선보이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몇 안 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전국 1500여개 점포에는 하루 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매출액도 2022년에는 2조 9458억 원을 기록, 지난해에는 약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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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몰이 통합한 지 얼마 안 돼 해외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