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총액 추이/그래픽=조수아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1475억원으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8099억원에서 1년여만에 3배 이상 불었다. 한화와 키움도 최근 ETF 순자산이 나란히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보다 50% 이상 성장했지만 신한의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외형성장에 기여한 건 채권형과 미국월배당, 소부장 시리즈 등이다. 대표 채권형 상품인 SOL 종합채권(AA-)액티브는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초 2043억원에서 현재 6374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월배당 상품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275억원에서 4306억원으로 15배 가량 증가했다.
한화와 키움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브랜드에 기존 KOSEF와 더불어 히어로즈를 추가하면서 다양화에 주력했다. 키움측 전략은 기관 자금 유치를 통해 외형을 키운 뒤 상품 다양화로 개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개인들 관심이 많은 해외 주식형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년간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등 이색상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했지만 올해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년은 다양한 상품들을 깔아두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출시한 상품들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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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위주로 ETF 시장 쏠림이 지속되면서 이처럼 중위권 회사들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 현재 ETF 시장은 1위 삼성자산운용(52조7829억원)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49조507억원)이 추격하는 가운데 KB자산운용(9조9258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6조8893억원)이 외형을 늘리며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