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받고 의사 된 것…사회에 돌려줘야" 서울의대 학장의 당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2.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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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서울대 의대 2023학년도 전기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졸업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서울대 의대 2023학년도 전기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졸업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러분은 사회에 숨어 있는 많은 혜택을 받고 이 자리에 서 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8회 전기 의과대학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전공의 이탈 등 의사 집단의 집단행동 등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 학장은 "요즘 필수 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 붕괴에 따른 의대 정원 증원, 의사 과학자 양성 등 사회적 화두에 대해 국민들은 우리 대학에 한층 더 높은 사회적 책무성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들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에 숨어 있는 많은 혜택 받고 이 자리 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서울대 의대가 갖는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의사가 숭고한 직업이 되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직업이 아니라 아닌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어야 한다"며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의사, 사회적 책무성을 위해 희생하는 의사가 될 때 서울대 의대의 위대한 전통은 국민 신뢰 속에 우리나라 미래 의료·의학계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의대에서 배우고 익힌 것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훌륭한 지식과 능력을 주변과 나누고 사회로 돌려주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항상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대 의대 학사 졸업식에는 133명의 졸업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인적 이익과 이해 상충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환자와 사회의 신뢰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사 윤리 강령 선서를 끝으로 졸업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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