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4박 100만원 훌쩍…"더 먼데 저렴" 가성비 여행지로 뜬 이곳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김온유 기자 2024.02.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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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부산발 몽골행 첫 출발…일본·중국·동남아 피로감에 새로운 여행지로 부각

/사진제공=교원투어/사진제공=교원투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몽골 지역이 가성비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하늘길도 넓어지고 운항 횟수도 늘어난다. 여행사들은 다양한 몽골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몽골과 협의해 몽골행 항공기가 출발하는 한국의 국제공항에 제주와 강원 양양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몽골로 갈 수 있는 국제공항이 기존 인천과 부산(김해), 대구, 충북 청주, 전남 무안 5곳에서 총 7곳으로 늘어난다.



한국과 몽골간 교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몽골 노선 탑승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7만명이었지만 지난해 65만여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몽골 노선의 증편에 따라 여행사들도 이미 이번 주부터 부산발 몽골행 여행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직 몽골 날씨가 추워 비수기인데도 오는 29일 부산에서 몽골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몽골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해외여행객들에게 무비자 입국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하면서 국내 젊은 여행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찾는 여행지가 된 것이다. 지난 20일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방한한 뒤 하나투어 (58,800원 ▲400 +0.68%)와 교원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을 직접 찾아 무비자 입국 연장을 논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행보다.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왼쪽)와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교원투어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왼쪽)와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교원투어
특히 최근 여행물가가 치솟으면서 몽골은 100만원 이내로 5박 일정이 가능한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울란바토르 왕복 항공권에 몽골 초원에서 게르 3박 일정, 울란바토르 호텔 2박 일정을 잡아도 7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들을 찾을 수 있다. 몽골 여행 가성비가 좋아진 이유는 저비용항공사(LCC) 노선이 늘어난 덕분이다. 일본에서 가장 저렴한 후쿠오카 상품이 4박 일정에 100만원이 넘고, 베트남 다낭이나 나트랑도 비슷한 가격이어서 상대적으로 몽골 상품이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동남아 여행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여행객들이 새롭게 눈을 돌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몽골을 다녀온 신모씨(25세)는 "일본과 동남아 여행지에 피로감을 느꼈다"며 "음식이나 숙박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대자연을 느낄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모씨(29세)도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별을 감상하기 좋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호텔 투숙이 아닌 캠핑 같은 느낌의 여행지라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원투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몽골을 가는 여행객들이 많다 보니 이례적으로 몽골도 장관이 직접 국내 여행사를 찾는 상황"이라면서 "몽골 무비자 입국은 올해까지만 유효하지만 이를 연장하는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졌고, 서둘러 관련 상품을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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