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실적 악화에도 올해 1조원 넘는 금액을 배당하기로 했다. 그래픽은 카드사의 배당금 추이./그래픽=윤선정](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715162771179_1.jpg/dims/optimize/)
27일 카드사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배당금 총액을 1조497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조526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유일하게 배당금을 늘렸다. 신한카드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3104억원으로, 1년 전 2566억원보다 21.0%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배당금이 지난해 660억원에서 올해 780억원으로 18.2% 늘었다.
나머지 카드사는 순이익이 감소되는 추세에 따라 일제히 배당금을 줄였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63억원에서 올해 66억원으로 배당금을 59.5% 축소했다. 카드사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도 배당금을 50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46.2% 줄였다. 지난해 1510억원을 배당한 현대카드는 올해 12.3% 감소한 1325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중간 배당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480억원을 배당금으로 정했다. 1년 전 550억원 대비 12.7% 줄어든 금액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1854억원으로 배당금을 7.3% 축소했다. 앞서 지난해 KB국민카드는 3501억을 배당하기로 했다가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한다며 기존의 결정을 철회하고 2000억원을 배당했다.
나머지 카드사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71.86%의 삼성생명이다. 올해 삼성생명이 삼성카드로부터 가져가는 배당금은 1917억원이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가 36.96%, 현대커머셜이 34.62% 지분율을 갖고 있다. 또 비씨카드는 최대주주인 케이티가 69.54%를 지배한다. 롯데카드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둔 회사가 59.83%의 지분율을 갖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결정하지만 순이익이 좋든 나쁘든 배당하지 않을 순 없다"며 "배당 등 주주환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배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