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피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이틀 연속 떨어진 코스피… 밸류업 실망 매물 여파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3%(22.03포인트) 떨어진 2625.05로 장을 마쳤다. 전날(-0.77%)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630선을 내줬다.
/그래픽=이지혜 기자.
발표 내용과 강도 모두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의 정책 부응을 강제하는 장치나 세제지원 혜택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실망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전략 재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수익성, 연기금, PBR 0.4~0.8배 주목해야신영증권은 수익성과 현금에 기반한 투자 종목 선정을 추천했다. 박소연·강기훈 연구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밸류업 인덱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인덱스 편입 조건은 '1배 이상 PBR 개선 가능성'이 될 전망"이라며 "필터링 조건은 저PBR 유니버스와 현금 보유 및 창출 능력으로 추릴 수 있으며 배당 확대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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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해당 조건을 반영해 PBR 0.7배 이하, 영업이익 흑자, ROE 6% 이상에 충족하는 종목 10개를 꼽았다. 현대차 (229,500원 ▲2,000 +0.88%)와 현대모비스 (212,500원 ▼1,500 -0.70%), KT (41,400원 ▲200 +0.49%), HDC현대산업개발 (25,700원 ▲950 +3.84%), CJ제일제당 (310,500원 ▲3,500 +1.14%), CJ대한통운 (101,500원 ▲700 +0.69%), HD현대건설기계 (47,300원 ▲450 +0.96%), 아세아시멘트 (11,070원 ▲130 +1.19%), 한국가스공사 (45,700원 ▲800 +1.78%), SNT다이내믹스 (20,200원 ▲300 +1.51%)다.
서울 소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대욱 연구원은 "추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는 연기금"이라며 "일본 사례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연기금 위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기업 대상으로 밸류업에 따른 스튜어드십 코스 시행을 언급했다. 연기금 입장에서는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또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기업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B증권은 저PBR주의 추가적인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PBR 0.4~0.8배 종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PBR 0.4~0.8배 종목의 경우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과 의지 모두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인환 연구원은 "일본과 비교했을 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조정폭은 비슷했던 건 0.8배 이상 기업들"이라며 "0.4배 이하 기업들은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0.4~0.8배 기업들의 주가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