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동물권행동 카라의 노조원들이 가지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세진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713373480160_1.jpg/dims/optimize/)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카라지회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노조와 시민단체 활동가인 조합원들은 카라의 대표이사 등 임원의 직위가 사유화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1만8000명의 후원회원, 연 62억원의 후원금, 한국의 동물들, 시민사회 앞에 대표와 이사들은 부끄럽지 않냐"며 "전 대표의 임기 3년 동안 카라에서는 약 44명의 활동가가 단체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고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한 해 동안 노무비용만 1000만원 가까이 지출하고 이를 통해 유례없는 활동가 중징계 처분이 이뤄졌다"며 "노동조합 설립 공개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는 사측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노동조합을 통제하기 위해 두 곳의 노무법인에 유료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카라지회는 "카라는 동물권 운동에서의 '이슈 선점'과 다른 단체보다 '돋보이는 것'을 우선시했다"며 "특정 단체들과의 모임에서 배제된 동물단체는 '모금'을 이유로 구조현장에서 쫓아내는 만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진경 카라 대표 "노조, 해임안 제출한 적 없어…주장 대다수가 사실왜곡"
![지난해 4월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된 민법 98조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713373480160_2.jpg/dims/optimize/)
카라 측은 이날 오전 노조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피징계자에 대한 조사, 소명기회, 인사위원회 구성 등은 지난 6월말부터 진행된 것으로서 노조 설립 시점 전에 이뤄졌다"며 "합당한 절차대로 진행됐고 카라에서는 노조 설립 및 피징계자의 노조 가입 사실 또한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 카라분회는 단체가 마치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주장하며 카라가 교섭회의에 불성실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교섭회의에 불성실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여러 차례 대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정리해서 해임안을 내고 의결하자고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정관에는 선출 대표가 아니고 대표를 연임할 때는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고충제기가 있던 활동가들이 있어 그걸 처리했는데 부당징계라고 한다"며 "내부 활동가들은 너무 힘들어 한다"고 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취임 후 활동가 퇴사'와 관련해선 "2020년 입소동물을 입양할 수 있게 만든 선진국형 종합동물 복지센터 '더봄'센터를 오픈하기 위해 10억원을 펀딩받고 23억원을 대출받아 일을 진행했다"며 "이후 경기 파주의 더봄센터에 돌봄활동가들이 많이 입사했다"고 했다.
이어 "곧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시작되고 운영 표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 이때 돌봄활동가와 사회활동가 사이에 알력 다툼도 생겼다. 또 일부 구성원 등의 홍보 업무 태만 등으로 후원금도 줄어드는 등 어려운 과정에서 퇴사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으로 단기 근로자 채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근로자 환경에 따라 지원한 것이고 일부는 이미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노무법인 컨설팅은 시민단체 발전을 위해 받은 것이고 리더 양성을 위해 실시했다"며 "그룹장도 이전 근무지에 비해선 굉장히 적은 급여를 제공하면서도 사명감으로 어렵게 설득해서 데리고 온 분야별 전문가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