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부터 기성용·손흥민까지…"한국 주장은 중동·중국 안 간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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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사진=머니투데이 DB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러브콜을 또다시 거절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박지성 때부터 이어져 오는 대표팀 주장들의 '소신'이 재조명됐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7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의 이적이 아닌 토트넘과 재계약을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미 재계약과 관련해 비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했고, 조만간 공식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리그 진출설도 지난해부터 언급됐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기성용과 손흥민 /사진=머니투데이 DB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기성용과 손흥민 /사진=머니투데이 DB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사우디 리그 진출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그는 이전 대표팀 주장이었던 기성용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EPL에서 뛰던 시절 중국 팀의 거액 이적을 거절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나도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2016년 EPL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하던 시절 중국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성용 이전 주장인 박지성 역시 중국 및 중동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그들의 제안은 내게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눈 딱 감고 돈을 벌려고 마음먹었다면 1, 2년만 뛰어도 큰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돈보다 더 큰 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 2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내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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