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135만명 시대...김병수 김포시장 "다문화사회는 또 다른 기회"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2.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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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외국인 유치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전담조직 '이민청' 반드시 필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주한대사관 외교사절 초청 간담회에서 김병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김포시장, 앞줄 왼쪽 네번째),  이민근 안산시장(뒷줄 왼쪽 세번째) 등이 주한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주한대사관 외교사절 초청 간담회에서 김병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김포시장, 앞줄 왼쪽 네번째), 이민근 안산시장(뒷줄 왼쪽 세번째) 등이 주한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병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김포시장)이 "국가 간 물적·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도 이주민 135만명이 거주 중"이라면서 "언어도, 문화도, 법률도 무엇 하나 익숙지 않은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잘 정착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이민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시장은 27일 주한대사관 외교사절 초청 신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다문화사회는 시대적 흐름이며 또 다른 기회임을 인지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출산 시대에서 외국 노동자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다"며 "우리 산업과 성장동력을 위해 외부 인력을 우리가 유치한다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국가 경쟁력을 위한 인력확보 정책을 국가가 나서 이끌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이민청을 서둘러 조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와 외국인 정책 연계 방안에 대해서는 "정책은 정부가 정하지만, 외국인 주민들과 부딪히고 삶 속 정책을 펼쳐 나가는 곳은 지자체다"면서 "외국 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잘 전달해야 정교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이 일환으로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이현호 경기 포천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외교사절은 △미얀마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11개국 주한대사가 함께했다.

협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자체와 외교사절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다음달 14일에는 실무협의회를 열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에는 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정회원 자격(외국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외국인 비율 3% 이상)으로 참가 중이다. 김포시는 2022년 11월 회장도시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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