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역량 총동원, 수출 증대 올인"…윤진식 무역협회장 취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2.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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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역협회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역협회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장은 "협회의 인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32대 무협 회장으로 선임된 뒤 회원사들에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표적인 게 전시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마케팅, 금융·물류, 해외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원 활동 강화다. 윤 회장은 "대외 여건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편중된 수출시장과 수출품목 구조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문제를 알리고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3대 수출국 비중이 47.8%, 5대 수출품목 비중이 43.5%로 높은 편이다.



윤 회장은 "무역협회는 민간 기구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차원의 통상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은 자국 중심의 산업 정책을 펼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 우리의 수출 환경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우리 수출이 증가한 미국을 중심으로 수입 규제 확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했다.

무협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 해외 지부의 조직을 확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미국에 있는 무협 직원을 늘리는 등 조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12월 미국 대선 이후 미국 대외정책 변화, 통상정책 변화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우리 대한민국 경제 정책은 수출을 어떻게 늘리고,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저는 평생 경제 관료를 해온 사람으로 이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거친 이력이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을 역임했고, 제18~19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 무역, 통상, 수출에 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무역협회장 직무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무협 임직원은 한국 무역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심동체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기탄없는 조언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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