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구로공구상가·유통단지 ‘산업혁신구역’ 지정한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2.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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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도시대개조] 수도권 온수단지·금천공군부대 서울 관문 거점 개발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48년만의 공공 발레단으로 창단한 서울시발레단은 4월 창단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8월과 10월에 공연할 예정이다. 2024.4.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48년만의 공공 발레단으로 창단한 서울시발레단은 4월 창단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8월과 10월에 공연할 예정이다. 2024.4.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낙후된 서남권 준공업지역이 첨단산업 용지로 전환된다. 기존 1960~80년대 산업화에 맞춰진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산업 집적지로 바꾸고, 새로운 성장거점을 구축한다. 인접 수도권 접점 지역의 대규모 부지 개발로 서남부 동반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 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게획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서남권은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7개 자치구다.

시의 대개조 구상은 크게 첨단산업 중심 '산업혁신', 직주근접 실현 '주거혁신', 생태하천 복원 등 '녹색매력' 크게 3개 축이다.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 준공업지역의 82%(16㎢)를 차지하는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은 미래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해당 지역은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 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파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공업지역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산업혁신구역 계획수립 및 지정 기준을 마련한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우수한 입지에도 산업·유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던 곳들도 핵심산업 거점으로 바꾼다. 연내 유통시설 복합화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 후보지 선정 후 개발을 추진한다.

온수산업단지·금천 공군부대 등 저이용 부지 수도권 거점 육성
금천공군부대 공간혁신구역 조감도금천공군부대 공간혁신구역 조감도
수도권 일대 대규모 저이용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진행한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의 저이용 부지를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 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1970년대 조성 이후 뚜렷한 개발계획이 없고, 고도제한(20m이하), 개별 신축금지 등 규제를 받았던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민간협업을 통한 유연한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내년 첨단제조업 중심 공간으로의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여러 차례 개발계획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원 공간, 녹지·문화시설, 도심형 주택 집적지로 개발한다. 현재 서울시는 국토부에 이 지역을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출했다.

서남권 특화 거점도 마련한다. 서울대, 낙성벤처밸리(2022년 1월 지정) 인근에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을 조성한다. 이 일대를 테헤란로와 G밸리를 잇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벤처창업거점 지정 지역 창업기업은 세제감면과 금융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인공지능(AI) 거점 연구단지와 창업지원시설 등 개발구상안 마련 후 내년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포공항 일대는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와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산업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입지적 장점을 갖춘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가용공간을 더해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지구를 탄생시킬 구상이다. 연내 혁신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착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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