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갑상선암 수술 후 재혼…투병 용기 준 ♥에릭 고마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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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미국인 남편 에릭 스완슨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배우 김현숙이 절친한 전수경, 박선주, 김산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수경은 2014년 서울 H호텔 총지배인이었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전수경은 김현숙 나이쯤에 남편을 만났다며 "동료 배우 이태원이 소개해줬다. '이런 사람이 있는데 소개받아볼래?'라고 했다. 그때는 내가 갑상선암 수술 받고 회복하던 시기라 시간이 많았다. '나도 한 번 다른 분야 사람도 만나보자' 해서 나갔다"고 첫 만남을 기억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과한 옷이 많았다. 머리도 사자 머리였다. '저 여자 너무 화려한데? 성격도 셀 것 같기도 하고' 했을 거다. 호감이 있지만 강렬하게 끌리지는 않았다"고 당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전수경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솔직히 밝혔다고 했다.

그는 "소개로 만났지만 암인데, 내가 아프고 수술한 걸 앞으로 계속 만날 사이라면 이야기해야겠다 싶었다. 그러자 본인이 엄마 투병도 도왔다면서 날 감싸주듯 얘기하더라. 걱정하지 말고 네 치료에만 집중하고 용기를 더 가지라고 하더라. 오히려 내게 용기를 줬다. 그런 부분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선주는 전수경의 갑상선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며 "뮤지컬 배우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 없었을 텐데"라며 당시 전수경이 느꼈을 충격을 헤아렸다.

이에 전수경은 "배우가 나의 전부였고. '설사 노래를 못해도 대사라도 할 수 있어야 할 텐데'라는 그런 간절함을 갖고 수술했다. 성대 신경 건드리지는 않았지만 떨리는 소리로 바뀌었다. 옛날에 녹음한 뮤지컬 CD를 들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돌아갈 수 없어서"라며 울컥했다.

전수경은 갑상선암 치료받으면서 남편과 가까워졌고, 이후 그의 다정한 면모에 반해 결혼까지 했다고 밝혔다.

전수경은 "치료 받으면서 남편을 처음 소개받았다. 갑상선 요오드 치료라는 게 있는데 1박 2일 1인실에 갇힌다. 방사선에 노출되면 안 되니까 간호사도 만나면 안 된다. 그 방 안에서만 지낼 때가 있는데 (남편이) 문자로 많은 용기를 줬다.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싶을 때였는데 의지가 되면서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남편과 가까워졌을 때쯤 전 남편과 낳은 전수경의 쌍둥이 딸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전수경은 "애들이 동의해줘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연애만 했으면 좋겠어, 결혼했으면 좋겠어?'라고 했더니 '연애만 해'라고 하더라. 남편도 좋은 점이 애들이랑 빨리 친해지게 하려고 절대 유도하지 말라더라. 그 부분이 좋더라.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주말마다 호텔이 집이니까 초대해서 같이 맛있는 것 먹고 그랬다. 남편이 다정하다. 아이들 씻고 나면 머리 말려주고 빗질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연애 4년 끝에 결혼했다는 전수경은 "나는 일하면서는 애들 교복 다릴 시간이 없었는데 결혼해서 같이 살면서는 남편이 워낙 깔끔쟁이라 남편이 교복 다려주고 그런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잘 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결혼해도 될 걸 그랬다"며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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