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00억원 팔린 밀키스, 다른 이름 될 뻔한 사연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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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유성탄산음료 '밀키스'가 지난해 연 매출 1260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밀키스는 1989년 출시 이후 34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밀키스는 지난해 제로 칼로리 '밀키스 제로'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매출 약 810억원, 해외 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제품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선보였고 해외에선 오리지널과 제로뿐 아니라 딸기, 복숭아, 바나나, 포도 등 제품 9가지로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이름에 얽힌 사연도 소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988년 유성탄산음료 신제품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사내 공모로 300건이 넘는 의견을 모았다. 하얀사, 우유랑, 밀크터치, 밀키, 밀라인, 앙상블, 파트너, 윙크, 크림소다 등 다양한 이름이 제안됐고 이 중 밀크터치, 밀키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와 개발실, 마케팅위원회 심사, 광고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우유(Milk)와 키스(Kiss)의 합성어인 '밀키스'를 최종 제품명으로 결정했다.



밀키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외국인 광고 모델 주윤발을 발탁하고 블록버스터급 광고와 '사랑해요 밀키스' 광고 문구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품절 사태가 이어지며 밀키스 생산을 위해 다른 제품 생산을 중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밀키스는 출시 5년 뒤인 1994년 유성탄산음료 제품군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고 현재는 약 80% 점유율로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 딸기&바나나 판매 확대와 세계 시장 공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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