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 일단 끝"…지수는 버블인가 아닌가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2.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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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 일단 끝"…지수는 버블인가 아닌가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지난주 엔비디아발 랠리와 이번주 물가지표 발표 사이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우상향에는 재료가 부족하고 경제가 굳건한 상황이라 물가지표에 큰 이상이 없다면 종목별 선별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물론 반대의 경우 현재 지수상승폭은 하락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3(0.16%) 내린 39,069.2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9.27포인트(0.38%) 하락한 5,069.5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57포인트(0.13%) 하락해 지수는 15,976.25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월 그린스를 대신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다우 지수에 추가되면서 기술 및 소비자 소매판매업에 대한 지수의 노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실적발표와 함께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이날 강보합세를 보이며 주당 가격이 791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세(가격하락)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가량 상승한 4.287%를 기록했다. 장중 4.3%를 넘어섰다가 다시 상승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노스엔드 자산운용의 투자 책임자인 알렉스 맥 그래스는 "당분간 AI 기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AI가 계속해서 이번 랠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신뢰를 두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오펜하이머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예상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증시 투자심리가 높아졌다"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시기나 폭과 무관하게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계속되자 주택매매는 다시 한파
A "SOLD" sign hangs in front of a house in Vienna, on the day 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issues its Pending Home Sales for February report, in Virginia/사진=로이터=뉴스1A "SOLD" sign hangs in front of a house in Vienna, on the day 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issues its Pending Home Sales for February report, in Virginia/사진=로이터=뉴스1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모기지 이자율이 6%대에서 다시 7%대로 상승하면서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인구조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계절 조정수치에 따르면 신규 단독 주택 판매는 이달 66만 1000건으로 전월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초 다우존스 추정치는 68만 건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룬 것이다.

이번주에는 주택매매 이외에도 내일인 27일에 내구재 주문 결과(1월)가 발표되고, 이튿날인 28일에는 도매 재고 결과(1월)가 집계된다. 그리고 29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로 가장 신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된다.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감소했고, 낙관적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

BOA 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매니언은 "조사에 참여한 240명의 응답자 중 단 4%만이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며 "지난해 경기침체를 우려한 응답자가 85%였던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재정 자문가 중 절반 이상이 연착륙을 예상했고, 31%는 추세 이상의 GDP(국내총생산)와 디스인플레이션을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했고, 77%는 강세장이 2024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버블인가 아닌가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압승한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물가상승률이 세계 다른 어떤 주요 경제국보다 낮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기회복세를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머리기사를 인용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2024.02.05.[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압승한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물가상승률이 세계 다른 어떤 주요 경제국보다 낮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기회복세를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머리기사를 인용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2024.02.05.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최근 지수 랠리가 이제 한숨을 쉴 것이라고 예상했다. S&P 500과 다우 지수가 지난 금요일 새 기록을 경신하면서 숨고르기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의 글로벌 전략가인 아자이 라자드히야크샤는 "엔비디아라는 지난주의 동인이 이제 처진 상황이라 하방 위험을 동반한 랠리는 최근 몇 주 동안의 광적인 속도에서 잠시 쉬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라자드히야크샤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강점은 다른 주요 경제에 비해 여전히 예외적"이라고 덧붙였다.

프린시플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도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했다"며 "다른 주요 글로벌 경제 및 해당 주식 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시마 샤는 "유례없는 중앙은행 금리 인상 주기 속에서 미국 경제의 탄력성은 안정성의 등대와 같다"며 "대조적으로 영국과 일본은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로 지역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으며,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장으로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시마 샤는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S&P 500은 57% 상승했지만, 유로스탁(Eurostox) 600과 UK FTSE 100은 각각 20%와 2% 상승에 그쳤다"며 "이 기간 동안 중국 CSI 300 지수는 15% 하락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기술 부문에 대한 비중확대가 수익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는 계속해서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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