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문자' 눈여겨본 시민, 길 가다가 "앗"…발달장애 소녀 찾았다[영상]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4.02.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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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노인이 대구서부경찰서 평산지구대를 찾아 '손녀가 실종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사진=경찰청 유튜브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노인이 대구서부경찰서 평산지구대를 찾아 '손녀가 실종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사진=경찰청 유튜브
길을 잃은 9살 발달장애 어린이가 실종 문자를 눈여겨본 시민의 신고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청은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실종된 아이, 시민의 신고로 찾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노인이 대구서부경찰서 평산지구대를 찾아 '손녀가 실종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노인은 "우리 손녀가 집에 안 들어오고 연락도 안 된다. 어쩌면 좋으냐"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종된 A양은 9살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대구서부서 112상황실은 관내 모든 경찰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수색 지령을 내렸다. 이후 대구경찰청은 시민의 협조를 받기 위해 A양의 인상착의가 담긴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엔 A양의 키가 140㎝라는 사실과 A양이 실종 당시 연분홍 잠바와 청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정보 등이 담겨 있었다. 실종 문자가 발송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엔 A양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길에서 한 아이를 만났는데 (실종 문자 내용과) 인상착의가 비슷해서 물어보니 실종 신고된 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A양을 보호해줄 것을 부탁하고 현장으로 출동했고 곧 A양을 찾을 수 있었다. 신고자와 A양이 함께 있던 장소는 A양의 거주지에서 4㎞ 떨어진 곳이었다.

A양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신고자는 이후 경찰에게 "실종 문자를 받고 아이가 옆에 있으면 내가 찾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일이 일어났다"며 "다른 사람도 실종 문자를 자세하게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노인이 대구서부경찰서 평산지구대를 찾아 '손녀가 실종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사진=경찰청 유튜브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쯤 한 노인이 대구서부경찰서 평산지구대를 찾아 '손녀가 실종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사진=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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