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없는 초등학교 '157곳'…입학 아동 사상 첫 30만명대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02.2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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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뉴스1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뉴스1


저출산 쇼크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이 사상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예비소집 아동이 한명도 없는 학교도 150곳이 넘었다.

26일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예비소집 응소자가 없는 초등학교가 157곳에 달했다. 전년도 취학의무 유예자와 조기입학 신청자·외국인 학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에서 시·도 중 가장 많은 초등학교 34곳(휴교 2곳 포함)에 신입생이 없었다. 이어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전남 20개교 △충남 14개교 △경남 12개교 △충북 8개교 순이었다. 반면 서울과 대전, 광주, 울산, 세종 등은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없었다.

올해 예비소집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은 36만9441명이다.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이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전국 취학대상아동은 41만5552명으로 한 해만에 4만명 넘게 줄었다.



취학대상자의 감소는 예견된 수순이다. 올해 대부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도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35만8000여명으로 40만명이 넘었던 직전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취학예정인구는 36만4740명이이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입학생 수도 곧 3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학생수 추계를 보면 전국 초등학생 1학년 수는 올해 34만7950명에서 내년 31만9935명, 2026년(29만686명), 2027년(27만1282명) 등으로 3년 안에 20만명대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31일까지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완료한 결과 국외와 국내에서 총 116명의 취학대상아동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 36만9325명의 99.9%에 해당하는 36만9325명의 소재는 파악됐다. 하지만 해외 체류 아동으로 추정하고 있는 114명과, 국내 아동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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