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천 가장 잘된 곳" 원주行…박정하·김완섭 "원팀 승리"

머니투데이 원주(강원)=정경훈 기자 2024.0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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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동훈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후보 제시"

[원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원주중앙시장에서 박정하 의원, 김완섭 예비후보와 함께 튀김을 먹고 있다.(공동취재) 2024.02.26. photo@newsis.com[원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원주중앙시장에서 박정하 의원, 김완섭 예비후보와 함께 튀김을 먹고 있다.(공동취재) 2024.02.26. [email protected]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를 찾아 4월 총선 두 곳의 지역구에서 박정하·김완섭 후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총선 후보들과 지원 유세에 나선 전통시장은 그를 마중 나온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원주 소재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은 한 위원장이 방문하는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나온 지지자·유튜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위원장의 이날 '출근 복장'은 버건디 색 폴라티에 검은 패딩 재킷이었다. 상인과 행인들은 옆 사람과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처음" "(한 위원장이) 유명인이긴 한가 보다"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시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곧 자유시장 건물 2층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찾아 전통시장 상인회와 약 30분 간 간담회를 하며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명신 자유상가 상인회장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데 재개발 계획도 없으니 이를 활용해 관광객들이 숙박하며 전통시장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를 구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귀현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상인들이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대출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곧 상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상인들을 위해 낮은 이자로 긴 기간 동안 갚아도 되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시장에 활력이 더해질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원주의 전통성을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동석한 김완섭 국민의힘 원주을 후보(전 기획재정부 차관)에게는 상인들의 빚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잘 마련해보라고 당부했다.

[원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 지지자 및 상인들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6. photo@newsis.com[원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 지지자 및 상인들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6. [email protected]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전통시장 상점가를 방문했다. 국밥집, 전집, 떡 상회, 반찬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전통 시장의 모습이었다. 그는 이곳을 돌며 모둠전, 튀김, 인절미를 구매했다.

이후 큰길로 나와 시장 사거리 인근에 있는 원주신협 본점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후보(현 국회의원), 김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화이팅"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총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배경 삼아 본인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었다. 한 지지자의 부탁을 받고 셀카봉 달린 휴대전화를 넘겨 받아 제자리를 빙빙 돌며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원주 주민 고모씨(76)는 "한 위원장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믿음이 간다"며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 보수가 단합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에 약 30년 간 산 김형언씨(74)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천을 잘하고 있지만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라며 "원주는 보수와 진보가 반반인 것 같다. 치열하게 싸워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0대 공모씨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활동하는 국회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원주가 강원도 변방에서 중앙정치의 중심지가 돼가는 것이 확인된다"며 "한 위원장과 당이 기대하는 만큼 갑·을이 원팀이 돼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한 위원장이 와 여당에 순풍이 불 것 같다"며 "민생의 어려움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원주갑·을의 '원팀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자유시장 방문 전 원주시 한 카페에서 문화·예술인과 만나 '암표 판매 근절' '문화·예술 교육 기회 확대' 등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공약 발표 뒤 "원주는 제가 굉장히 애착을 갖는 곳이고 원주시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오늘 취임 후 두 번째 왔는데 네다섯 번 더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박 후보, 김 후보 같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후보를 (단수 공천해) 제시했다"며 "가장 공천이 잘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분들이 실천하는 공약을 중앙당에서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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