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뜯어보니…'일본 부품 42%·한국 부품 13%'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2.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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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애플스토어에서 고객이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애플스토어에서 고객이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에서 제조원가 기준으로 한국 부품 비중이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이 가장 큰 건 일본 부품으로 전체의 42%에 달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리서치회사 포말하우트테크노솔루션즈와 협력해 비전프로를 분해한 결과 비전프로의 제조원가는 약 1200달러(약 160만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판매가인 3499달러의 약 3분의 1 정도다.

이 가운데 일본 부품은 42%를 차지했다. 소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이미지 센서, 키옥시아의 플래시 메모리, 니덱의 냉각팬 등이 사용됐다.



이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프로맥스에서 일본산 부품 비중이 10%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술이 2D에서 3D로 넘어가면서 카메라 등에서 강점이 있는 일본 기업의 광학 분야 기술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비전프로에서 한국 부품 비중은 약 13%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D램(DRAM) 등이 사용됐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경우 한국 부품 비중은 29%에 달한다.

그 외 대만은 폭스콘이 조립을 담당해 9%를 차지했고, 중국은 배터리 등을 공급해 7%를 차지했다. 미국 부품 비중은 6%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들이 2007년 출시된 아이폰 초기 모델에서도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뽐냈지만 점점 한국과 미국 기업에 점유율을 빼앗겼다면서, 앞으로도 비전프로에서 부품 점유율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비용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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