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페인트 상장사의 PBR은 평균치를 크게 하회한다. 노루페인트 (8,570원 ▼50 -0.58%)는 0.62배, 삼화페인트 (7,120원 ▲100 +1.42%)는 0.55배, 조광페인트 (6,160원 ▲30 +0.49%)는 0.37배, 강남제비스코 (25,550원 ▲150 +0.59%)는 0.25배에 그친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의 자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국내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페인트업계의 PBR은 글로벌 기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국내 주식시장 평균(코스피, 코스닥 합산 1.05배)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페인트업계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인 IR을 중시하지 않는 풍토가 만연하다. 페인트업종 자체가 시장 변화가 급변하지 않는 탓이다. 대부분 IR 담당 부서가 없다. 대부분 상장사들이 실적 발표 후 기업설명회를 열지만 페인트업계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도 리포트를 거의 내지 않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팬톤페인트, 컬러바이스튜디오
다른 회사들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강남제비스코는 이차전지 파우치용 폴리에스터 접착제를 개발해 생산 중이고, 조광페인트는 분사한 CK이엠솔루션을 통해 이차전지용 갭필러와 접착제를 개발 생산 중이다. 또 삼화페인트는 2021년 전기차 스마트폰 배터리 소재와 관련된 '카보네이트 화합물' 특허를 확보하고 2018년 인수한 삼화대림화학을 통해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IR 활동이 부진했던 것은 페인트업계 특성상 매출이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를 통해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기존 시장의 침체와 수요 감소로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페인트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