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효과' 본 日증시, 다시 사상 최고치…4만 향한다 [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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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거리의 전광판에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AFPBBNews=뉴스12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거리의 전광판에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AFPBBNews=뉴스1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일본 증시는 이날 추가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반면 중국 증시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하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5% 상승한 3만9233.71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일본 증시에 대한 재평가 속에 외국인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거듭 호평한 일본 무역상사 주식들에 매수세가 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지난 주말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지분을 9%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이들 기업이 "막대한 보유 현금을 다양한 사업 구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식을 재매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이 버크셔와 닮았다고 호평했다.



관측통들은 버핏이 일본 무역상사 지분을 앞서 선언한 대로 최대 9.9%까지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부터 버크셔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온 도쿄 소재 비토파이낸셜서비스의 미네오 비토 대표는 "일본 무역상사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며 버핏은 지분을 더 늘릴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화권 증시는 최근 반등 후 차익 매물에 밀려 내림세를 나타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0.92% 떨어진 2만977.02에 거래를 닫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약 40여분 앞두고 0.53%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적극적인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리려 애써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시행한 공매도나 퀀트매매 단속은 일시적으로 주가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시진핑 정권이 약속해 온 시장 자율화와 반대로 가는 정책인 만큼 장기적으론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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