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2단지 리모델링 분담금 주요 내역/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2614173189248_1.jpg/dims/optimize/)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호계동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아파트(이하 목련2단지) 리모델링 평균 분담금이 2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1992년 준공된 목련2단지는 평촌신도시 1호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목받던 곳이다. 2022년 12월 안양 평촌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첫 번째 리모델링 행위 허가를 받았다. 단지는 9개동, 994가구다. 주택형은 전용 34㎡(384가구), 전용 58㎡(610가구)로 구성됐다. 용적률은 법적상한용적률(250%)에 못 미치는 193%다.
막대한 리모델링 사업 분담금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사업 추진 초기에 예상했던 비용보다 두 배 이상이 늘어났다. 2021년 말에는 34㎡ 자산평가 추정액이 3억8000만원, 58㎡는 6억5000만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리모델링 후 가격은 각각 5억7000만원, 9억3600만원 수준으로 분담금 추정치는 1억9900만원에서 2억86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실제 조합원들의 비용 부담은 분담금 외에도 이주비용 이자, 조합경비 등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련2단지 일부 조합원들 재건축준비위원회 따로 발족…정비사업 갈등 조짐일부 조합원들은 분담금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재건축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리모델링 추진을 반대하면서 재건축으로 전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비가 재건축과 별반 다르지 않고, 주변 다른 단지가 재건축을 진행했을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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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2단지 리모델링 조합 측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몇 년 새 공사비 인상으로 분담금 부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비용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으로 추진한다고 하면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16일 조합원 대상 권리변동계획 확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리모델링 사업의 동력을 상실하는 단지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정부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등 재건축 활성화 정책 및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다. 앞서 송파 거여1단지 등은 지난해 3월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해산했다. 송파 강변현대 리모델링조합도 해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성동구 응봉대림1차아파트는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전환했다.